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관계자들이다음 달 잇따라 방한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 조정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무디스의 경우 톰 번 국장의 방한목적이 1차적으로 한.미 21세기위원회 참석이기 때문에 방한후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있다. 그러나 S&P의 경우 정례적인 방문인 만큼 한국경제에 대한 깊이있는 평가가 있을 예정이며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톰 번은 개인자격 방한" 권태신 국제금융국장은 톰 번 국장의 방한에 대해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한.미 21세기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톰 번 국장의 방한이 런던. 뉴욕 등에서 실시되는 한국투자설명회(IR)와겹치기 때문에 그는 공식일정후 며칠 더 머무르다가 김진표 부총리와 면담한 뒤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이달 초 우리나라 대표단이 방미해 무디스 관계자들을 만나 충분한설명을 했고 부총리가 직접 IR에 나서는 만큼 무디스의 공식적인 방한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한 만큼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방문을 통해 신용등급을 조정할 의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한반도상황 현장점검 가능성도 톰 번 국장이 참석하는 21세기위원회는 민간기관인 한국의 세계경제연구원(IGE)과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소(IIE)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민간행사로 미국측 참석자는 IIE가 결정한다. 한국의 신용등급 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한국통' 톰 번 국장의 방한이 21세기위원회 참가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공식일정이 끝난 뒤 김 부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3일이나 더 체류한다는 점을 단순히 봐서는 안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그가 방한기간 비공식적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을 현장점검해 본사에 보고해신용등급 조정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방한 때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불과 며칠 뒤에 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내린 것을 되새기며 "전망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무디스의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톰 번 국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경제상황과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대해 공격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S&P는 정례적인 방한" S&P의 경우 정례적인 방한으로 한국경제와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잠정적으로 4월말로 결정됐을 뿐 구체적인 일정과 방한 인원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3-4명 정도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S&P는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북핵문제 등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를 하고 한국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조정전망에 대해서는 "신용평가기관은 지금 당장이라도 신용등급과 전망을 조정하려고 하면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을 내릴지, 올릴 지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