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생산자들에게 빈엑스포는 '성지순례'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오는 6월22일부터 닷새동안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2003 빈엑스포'(프랑스 국제 와인 및 주류 전시회)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장 마리 샤드로니에 빈엑스포 회장은 31일 "세계 40개국,5만5천명의 와인 생산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와인전시회"라고 강조했다. -빈엑스포의 특징은. "지난 81년 이후 2년마다 개최되며,올해는 전세계 2천5백개 업체들이 3만여종의 와인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기간 중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와인제품의 시연회와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등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와인의 특징은. "와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세가지 요소는 땅 태양 물이다. 이 세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산지'다. 와인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이런 면에서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와인 생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프랑스 와인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와인으로 인정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와인시장에 대한 전망은. "최근 들어 와인에 관심을 갖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와인소비량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절대 소비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적은 편이나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해외 문화에 개방적인 젊은층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 위스키와 같은 독한 술을 좋아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이들은 비교적 도수가 낮으면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