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치루이(奇瑞)자동차가 중동 및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승용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의 해외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승용차 업계로서는 첫 외국진출인 셈이다. 특히 중국 신정부가 기업의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쩌우추취(走出去)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치루이자동차는 최근 이란 회사와 생산기지 합작 계약서에 서명하고 중동지역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합작공장은 우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치루이자동차는 기술과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현지 판매망 구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업체들과도 공장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만대의 승용차를 판매한 치루이자동차는 해외진출을 발판으로 오는 2004년에는 판매규모를 총 2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