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대신생명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됨에 따라 대신증권의 지분구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대신생명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 7.45%가 녹십자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양회문 회장의 지분율은 8.25%다. 그 다음은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딘워터로 7.58%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녹십자는 대신생명 인수와 함께 대신증권의 3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신증권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다는 점을 들어 M&A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대신생명이 보유중인 대신증권 지분을 넘겨받고 장내에서 추가매입할 경우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것. 대신증권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대주주 지분율은 낮지만 우호지분을 감안하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나온 M&A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과 일부 외국계 투자자 등의 우호지분을 감안할 때 대신생명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