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바이오] (전문의 칼럼) 하지정맥류 레이저치료하면 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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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April).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표현한 시인의 깊은 뜻은 잘 모르겠으나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그럴 법도 하리라고 생각된다.
겨우내 움츠렸던 땅의 기운이 원기를 되찾아 대지가 잠에서 깨어나듯 사람들도 산으로 들로 나들이며 운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 환자는 그러지 못한다.
4월이 잔인해 질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소 등산과 골프를 무척 즐기는 친구가 있었는데 너무 무리를 하였는지 언제부터인가 하지정맥류가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의기소침해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수술을 받으면 된다는 것을 알긴했지만 바쁜 일과 중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않았다.
차일피일하며 지내는 것을 보고 레이저시술을 받도록 권유하였다.
토요일을 택해 두시간 남짓 시술하고 집에서 쉬다가 월요일부터 정상업무를 하며 3~4일후부터는 좋아하던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잔인하던 4월이 이젠 없어지고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웃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혜택을 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달리 명의가 없다.
첨단의료기가 명의를 만드는 시대가 된 듯도 하다.
어떤 여성은 손등의 혈관이 남자처럼 불거져 장갑을 자주 끼고 다니며 남 앞에 손을 노출하기를 무척 꺼려 하였다.
그 역시 레이저로 간단히 혈관을 없애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그는 무척 만족하여 이제는 사람 만날 때 마다 먼저 악수를 청한다고 말했다.
하얀 손을 내미는 게 그렇게 좋은 줄 미쳐 몰랐다고 털어놨다.
신록의 계절,운동과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비정상적인 정맥으로 움츠렸던 환자들이 레이저 시술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된 것 같다.
이엽 < 남서울병원 원장 www.veinpl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