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1만달러대를 회복했다.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민간소비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3.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6.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4분기에는 소비위축과 수출둔화로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1인당 소득은 전년(9천달러)에 비해 11.3% 증가한 1만13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1997년(1만3백15달러)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4분기에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실질 GDP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해 전분기(5.8%)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