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2일자) 무선인터넷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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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적인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무선인터넷 시장 진출은,통신서비스는 내수중심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앞세운 소위 복합무역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란 점에서 특히 기대를 갖게 한다.
KT의 경우 차이나넷컴(중국) 맥시스(말레이시아) 스타허브(싱가포르) 텔스트라(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주요 통신사업자와 무선랜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글로벌 로밍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무선랜 가입자들은 이들 국가에서 자유로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고,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들 국가의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당장 무선랜의 잠재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자체의 해외 진출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 콘텐츠 장비 등이 결합된 복합무역 형태의 수출 기회도 그만큼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SK텔레콤의 중국내 무선인터넷 합작기업 설립도 그 의미가 크다.
합작 상대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이고 보면 중국내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독자적인 서비스 브랜드의 구축도 가능해져 KT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장확대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복합무역 기회도 기대된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문제가 한ㆍ미 통상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앞으로 중국시장의 향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이번 SK텔레콤의 중국진출은 그 의미가 더할 수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출환경에다 이라크 전쟁 발발로 무역수지 적자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수출기회가 늘어난다면 그것처럼 반가운 일도 없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서비스와 상품이 결합된 복합무역이 새로운 수출패턴으로 자리잡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