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어터가 이라크전 발발의 영향으로다음달 이스라엘로 예정돼 있던 공연일정을 취소했다. 유시어터는 극단의 대표작인 가족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하이파 어린이 연극제 2003'에 초청받아 다음달 19-23일 현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전쟁의 영향으로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극단측은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최근까지도 참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만약의 사태를 감안, 최종적으로 불참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연계에는 이번 이라크전이 관객 감소 등 부정적인 여파를 몰고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전쟁같은 대형 이슈에 사회적 관심이 몰려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아무래도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뜸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 한 기획자는 "공연계가 비수기인 겨울을 넘기고 막 기지개를 켜는 봄에 이런 일이 터져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주최하는 MBC도 이번 사태가 혹시라도 관람권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수만명이 모이는 대형 공연이다보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며 "혹시라도 관객들의 심리가 위축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자체를 꺼리게 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