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社 매각 작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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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쌍용화재 대주주인 아이비씨앤아이(지분율 13.4%)와 중앙제지(12.3%)는 1년 넘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수자를 찾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작년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계 W펀드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된데 이어 웅진그룹과의 협상도 지난 18일 무산됐다.
업계는 쌍용화재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재추진하겠지만 인수 후 쌍용화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자금을 더 투입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추진돼온 대신생명 매각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 이수화학과 녹십자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수화학 컨소시엄의 자격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종 인수자 결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린화재 매각작업도 독일의 알리안츠가 30여명의 실사단을 파견, 지난 2월 중순 실사까지 마쳤으나 '투자결정건'이 본국 이사회에 상정될 일정도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 관계자는 "(인수에 따른 모든 사안을) 충분히 검토한 후 본국에 보고할 예정이어서 시일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일생명은 지난 1월 공개매각 공고가 나간 이후 현재 1차 투자제안서를 받고 있다.
매각 주간사인 KPMG는 "몇 군데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