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개전 임박이 하룻만에 호재로 평가되면서 단숨에 전일 낙폭을 거둬들였다.가장 긍정적인 전개는 공포심리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일정 범위 접근시 매매를 해보고 싶다는 심리가 살아나면서 한 숨 돌린 것이다. 특히 주거래은행등을 통한 카드사 유동성 지원 방안이 거듭 언급된 가운데 카드사 스스로 자구책을 신속히 발표해 마감경 채권시장에서 카드채 분위기가 다소나마 호전됐다. 반면 부정적인 사항은 외국인의 매도 지속이다.이날도 48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엿새째 매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외국계 투자의견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특히 전후 랠리에서 한국이 왕따되거나 차별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제기시켰다. 어제 메릴린치가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내리면서 전후 랠리시 한국보다 대만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오늘 골드만삭스가 대만을 올리고 한국을 내리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했다.또한 노무라도 이라크 악재가 사라지더라도 교역조건 악화나 완고한 금리정책 등 고유 악재로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메리츠 조익재연구위원도 같은 입장이다. 조 연구위원은 이라크전이 1년넘게 예고되면서 미 경제나 증시에 서서히 반영되었고 개전은 마지막 국면에 불과해 되레 반등의 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한국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개전후 단기 랠리폭을 20%로 추정하고 있으나 한국은 그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어쩌면 내적 악재 등으로 상반기동안 세계 증시 움직임을 밑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투자증권 황창중팀장은 "심리에 따른 급등락이 연출되고 있다"고 언급하고"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이다"고 진단했다.여전히 이라크사태와 금융시장 안정지속 여부 불확실을 감안하면 기술적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최대 반등 목표치는 570~580.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