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이 중국 기업을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홍성일 한국투신증권 사장은 "중국의 대형 증권사와 함께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국내에 상장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상호협약에 따라 중국측 증권사와 상장추진 기업을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안에 중국 기업을 외국기업 국내증시 상장 1호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은 지난1995년 허용됐지만 그동안 몇몇 외국기업이 상장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을 뿐 국내증권사와 외국증권사가 공동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증권은 이를 위해 중국측 증권사와 직원을 상호 파견,중국기업의 국내상장과 중국시장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기업은 상하이증시에서 시가총액 5위 이내에 들어가는 우량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사장은 "중국기업은 한국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창구를 넓히는 한편 중국기업을 국내 투자자에게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기업이 국내증시에 상장되면 한국 증권거래소가 국제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또 중국의 증권시장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여러가지 형태의 시장진출 방안을 검토,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중국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지난해 상하이에 시장조사활동을 펼치는 사무소를 설치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