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초롱(19)이 미국 LPGA투어에서 52년 만에 '데뷔전 첫 승'에 도전한다. 김초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백93타로 선두 로리 케인(39·캐나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부상했다. 지난해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올해 풀시드권자가 된 김초롱은 이로써 시즌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초롱이 우승할 경우 1951년 비벌리 핸슨이 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52년 만의 데뷔전 우승이며 데뷔 후 최단기간 우승도 달성하게 된다. 김초롱은 케인과 17일 새벽 5시15분에 마지막 조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이날 19번째 생일을 맞은 김초롱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생일을 자축했다. 김초롱은 웨지샷이 돋보였다.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시도해 홀 1m 내에 떨어진 게 5개나 됐다. 특히 10번홀(파4)에서는 96야드를 남겨두고 52도 웨지로 친 세컨드샷이 스핀을 먹고 홀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지은(24·나이키)과 김영(23·신세계)도 나란히 합계 14언더파 1백96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박지은은 이날 2언더파 68타를 쳤고 전날 2위였던 김영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박희정(23·CJ)과 이정연(24·한국타이어)은 합계 11언더파 1백99타로 공동 11위다. 한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백38타로 커트(3언더파) 탈락했다. 박세리가 커트 탈락한 것은 지난 2001년 4월 오피스데포 이후 2년 만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