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러시아 등의 대(對)이라크 2차 결의안 반대로 궁지에 몰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다수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 조정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하고 나선 것.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시 행정부와 다른 입장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통신노조(CWA)'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에 전쟁회피 전제조건을 제시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안에 지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 무장해제 이행에 관한 시간표를 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에 동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피할수 있을지 확신하진 못하지만 우리는 전세계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NBC 방송 `투데이' 프로에 출연해 후세인을 `살인자,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CNN 방송 `래리 킹 라이브'에서는 "부시 대통령이지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