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자들에게는 통화료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사용 요금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유선인터넷과 달리 무선인터넷은 망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주파수 용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선처럼 월 3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이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음악 등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데이터가 많아졌고 이동통신망 진화로 데이터 전송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따라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별 생각없이 사용했다가는 엄청난 요금을 감수해야 한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자세히 살펴본 뒤 각각의 소비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데이터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간추린다. 정액제=SK텔레콤과 KTF는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EV-DO)상품을 출시하면서 한시적 정액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브랜드인 "준" 이용자들에게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 프리"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2만5천원에 데이터 통화료 부담없이 준과 네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 요금제는 당초 지난 2월말까지만 운영하려 했으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KTF도 동기식 IMT-2000서비스의 브랜드인 "핌(Fimm)"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액요금제를 개발했다. "핌240" 요금제의 경우 월 2만4천원에 3개월간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월 2만4천원에 12만4천패킷을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2세대 및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1만원을 내면 무제한 데이터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소량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 접속시마다 10패킷(초기화면 3개 정도)을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도 마련했다. 요금제 및 심야할인=고객별 사용 패턴에 맞는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문자메시지 사용이 많은 청소년층의 경우 SK텔레콤의 "팅500" 요금제에 가입하면 메시지 5백회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들이 SK텔레콤의 데이터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8만패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F서비스를 받으면서 한 달 평균 6천5백원의 무선 데이터 요금을 내는 고객들의 경우 "블루"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같은 돈을 내고도 2만원 분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 70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KTF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7개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블래홀,카이,카이홀맨 요금제 등을 통해 문자메시지와 무선인터넷 등을 일정부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준다. 대부분 이동통신사는 심야요금 할인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심야시간(자정~오전8시)에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월 5천원)를 활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심야시간(오전2시~오전8시)에 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으면 23%가격이 싸진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