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사장 김동진)는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제어시스템으로 KT마크를 땄다. 전기자동차의 충전시간이 기존 기술을 이용하면 8시간정도 걸리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1시간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충전전류마진제어 모드제어 등 제어기능을 향상시켜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이 기술의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차세대차량개발팀의 김철수 수석연구원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개월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렸다"며 "올 10월까지 이 기술을 이용한 상품화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싼타페전기차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술의 개발에 47억6천만원을 투입했다. 또 이 기술의 상품화를 위해 2백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제어시스템은 크게 세가지 기능을 한다. 급속충전 제어,배터리 정보제공 및 관리 제어,균등 냉각 제어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균등 냉각 제어는 배터리 온도에 맞춰 에어컨을 제어함으로써 적절하게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의 경쟁 제품들이 팬 제어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비해 이 시스템은 팬과 에어컨을 이용한 멀티 냉각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전중 배터리를 점검하는 외국 제품과 달리 충전중은 물론 충전 전.후에도 배터리를 점검하므로 안전성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차 개발이 완료되면 제주도 등 휴양지와 환경친화정책을 강조하는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