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분식회계 관련 일부 투신사에 SK계열사 채권을 편입한 펀드에 대한 환매가 몰렸다. 투신사 펀드에 편입된 SK SK글로벌 SK텔레콤 등의 회사채는 1천1백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분식회계 수사발표 이후 SK관련사 채권 편입 채권형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에 대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환매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환매요구에 응하기 위한 채권 매물이 시장에 대거 출회됐으나 매수세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거래된 SK글로벌 교환사채는 연10%가 넘는 수익률에 거래되는 등 투기채 수준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2∼3개 투신사에 수천억원대의 환매요구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