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사 '깐깐한' 기업 관심 .. 네오위즈 분기마다 외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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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분식회계사건을 계기로 깐깐한 회계처리로 실적과 관련한 '분식(粉飾)'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오위즈와 능률영어사는 동종 업계와 차별화되는 회계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분기별로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있다.
능률영어사도 다른 출판업체와 달리 반품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책이 반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년에만 5억원을 반품충당금으로 책정했다.
자사 제품의 특징을 파악,매출액을 엄격하게 산정하는 기업들도 있다.
더존디지털웨어와 안철수연구소가 대표적이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주력 제품인 세무회계 소프트웨어(SW) 판매액의 60%만을 매출로 처리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처음으로 영업을 담당하는 지사의 매출로 떼어낸다.
이렇다 보니 매년 영업이익률이 20∼30%를 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백신프로그램 판매 입금액 중 50%만을 당월 매출로 잡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달부터 1년 간에 걸쳐 분산 처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등은 연구개발비를 당해 연도에 모두 비용으로 처리,이익 규모를 매우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1백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모두 비용처리했으며 휴맥스 네오위즈 능률영어사 등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 연구개발비는 5년 간 나눠 상각하는 게 보통이다.
한편 거래소 상장기업 중에서는 한일시멘트와 SK가스 등이 회계를 엄격히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투자저널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회계상 이익을 오히려 적게 낸 것처럼 보이려는' 역(逆)분식 회계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학투자저널의 최준철 대표는 "역분식회계는 당해연도 손실을 한꺼번에 장부에 반영하는 것으로 회사의 영업능력만 유지된다면 다음해엔 이익구조가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임원기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