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기문 외교보좌관 월街 파견 해외투자자 '안심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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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 최대 금융중심지인 미국 월가의 '해외투자가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반기문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을 미국으로 보내 기관투자가 등 한국 경제에 관심 있는 '국제적 큰손'을 직접 만나게 했다.
반 보좌관은 지난 9일 출국했다.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반 보좌관의 방미에 대해 "미국 금융계 사람들을 두루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보좌관은 "북핵 문제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 보좌관은 이번 방미 기간동안 월가의 금융계 투자가 등에게 한국 경제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보좌관은 이번 출장길에 오를 때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한국경제 설명자료'를 챙겼다.
재경부는 국내경제 현황과 해외에서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 등에 대한 자료를 반 보좌관에게 건넸다.
반 보좌관은 13일쯤 귀국한다.
반 보좌관이 경제 문제만을 위해 미국에 간 것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을 거론하면서 "북핵 문제나 노 대통령의 방미 문제와도 관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반 보좌관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북핵 문제가 최근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잠재위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주한미군의 재배치 논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각종 경제정책을 내놓는다 해도 먹히겠느냐"고 지적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