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올들어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주가하락률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갖는 '역발상'전략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종합주가지수는 선물·옵션만기일을 지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이라크전쟁 개전 임박에 따라 조심스런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버팀목으로 추가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기존 악재의 부분적 완화,미국시장 반등,장중 호재성 이슈 등이 나타날 때마다 일시적으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주요 종목에 대해 비중을 축소한 뒤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낮아지면 다시 매수하는 박스권 매매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현대차 삼성SDI 등이 외국인 매수와 함께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현 과장은 "외국인 매도가 촉발되면서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은 다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거나 매도세가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률이 컸던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OSPI200 종목 중 올들어 외국인 매도규모가 컸던 웅진닷컴 LG생활건강 동양제과 팬택 삼성증권 현대증권 풍산 삼성전기 현대차 한일시멘트 LG전자 호텔신라 제일모직 삼성SDI 대한항공 등의 관심주를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