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를 주재, 국내외 현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푸틴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대통령 별장 `노보 오가료보'에서 각료 회담을 소집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영국 주도의 새 이라크 결의안 처리 대응방안이 주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대(對) 이라크 무력 공격의 길을 열 새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미국과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 결과에 관계없이 무력 행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 반전파 국가들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영 양국은 곧 이라크 공격 명분을 얻기 위한 새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일은 오는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각료회의에는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 알렉산드르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안보회의 서기,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 세르게이 이바노프국방, 보리스 그리즐로프 내무장관,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보안국(FSB) 의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휴일인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공휴일인 토요일과 겹침에 따라이날을 대체 휴일로 지정, 휴무 체제로 들어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