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 사상 경제 등을 서양과 비교,희망과 자부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아시안 드림'이란 제목으로 영문판 책을 발간한 황규호 산업자원부 아주협력과장(49)은 "근대사가 서양중심의 역사였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밀레니엄은 아시아의 영광이 재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모두 15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시아인이 가져야 할 꿈과 희망을 제시한 총론격인 제1편 '아시아의 꿈'을 비롯 '부활절에 만난 공자''미국인이 다시 쓴 황진이의 시''서산대사와 잔다르크' 등 동서문화의 비교를 통해 동양인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서양인에게는 아시아를 바로 알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황 과장은 영어로 책을 쓴데 대해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며"우리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세계 공통어 격인 영어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9년 행정고시에 합격,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황 과장은 산업자원부 유엔아시아지사(UN-ESCAP·태국 방콕) 독일 경제연구소(DIW)등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동서양 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미국 독일 베트남 네팔 등 동서양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