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20년 이상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적용되면 사실상 재건축 추진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이전에 전국적으로 10여개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건축 총회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되면 재건축 추진위가 사업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재건축사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단지는 일단 시공사만 선정해 놓고 보자는 입장이어서 자칫하다간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수도권에선 어떤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나=서울에선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강남구 도곡동 진달래아파트(3∼8동) 등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진달래아파트는 이달 말,한강맨션은 다음달 12일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강맨션 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대형업체들로부터 참여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추진위는 용적률 2백50%를 적용,40∼80평형대 약 1천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수원시 권선주공 1·3차도 6월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 4월 말께 총회를 열기로 했다.


안산 선부동 군자주공 6단지도 상반기 중 재건축 창립총회와 안전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이밖에 과천 주공 6단지와 11단지 등도 4월 중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선 수익성 높은 단지들이 앞장서=부산 대구 창원 전주 등지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시공사 선정을 준비중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주공 2단지의 경우 최근 롯데건설만 단독 입찰함에 따라 유찰시키고 18일까지 대형업체들에 입찰의향서를 다시 보낼 계획이다.


창원에선 용호동 용지주공이 4월께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기대감으로 16평형이 1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전주에선 인후동 인후주공 2단지와 우아동 우아주공 1단지가 상반기 중 재건축 총회를 열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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