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 동해상에서 발생한미국 정찰기에 대한 북한 전투기 위협 비행 사건 이후 대북 정찰비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국 국방부가 북한 전투기의 미국 정찰기 위협 비행 이후4일 문제의 지역에 대한 정찰비행을 중단했다"며 "미국은 군사적, 외교적 전력을 이라크 문제에 쏟고 있는 시점에서 태평양에서 무력대치 상황이 촉발되지 않도록 이를예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책을 주관하는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찰비행이 잠정적으로 유보됐다"고 밝히고 "군부 당국은 이와 함께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 파악과 향후 취할 조치 등에 대한 결정을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정찰 비행을 재개할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찰기를 호위할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 정찰기와 북한 전투기가 위협 비행 등으로 조우하기는 1969년 북한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를 격추해 31명의 정찰항공요원이 사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그 같은 위협 비행을 "무모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