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는 기름기가 너무 많은게 흠이다.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느끼해지기 일쑤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 사거리에 위치한 "청산민물장어"는 기름기를 쏙 뺀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 경남 통영의 "충무본장어"라는 식당에서 25년간 장어요리를 해온 주방장이 친동생인 사장 정옥순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장어요리는 3가지로 소금구이와 고추장구이,간장양념구이다. 양념소스로 독특한 소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기름기를 빼는 노하우는 동생한테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한다. 장어를 주문하면 오미자 술을 서비스로 내온다. 이 술을 먹는 동안 장어가 구워져 나온다. 장어뼈를 안주삼아 음미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원래 장어는 깻잎을 싸서 먹는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김과 미역을 추가해 장어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시마에 장어를 얹은 뒤 멸치젓갈을 위에 올려 맛을 보기 바란다. 장어에 이런 맛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김에 싸 먹을 때는 생강과 고추,쌈장을 함께 넣는다. 2명이 먹을 수 있는 1kg에 2만7천원이다. 장어를 먹은 뒤에는 장어진곰탕(5천원)을 먹어볼만 하다. 장어뼈로 맛을 낸 얼큰한 국물과 장어가 어우러져 더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연중무휴이며 주차 가능.(02)414-9189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