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딴전을 벌이길 중단하고 최근 핵 위기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말했다. 신문은 이날 '한반도위기 대응하라'(Face Up to the Korea Crisis)' 제하의 사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북)대화는 적어도 북한 독재자 김정일의 핵무기 추구를 저지해야만 하는 힘빠진 인접국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10월이후 평양의 핵개발 시인과 유엔 사찰단 추방,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 원자로 재가동에 이어 지난 2일에는 북한 해안으로부터 155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전투기를 출동, 미 정찰기와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반도상황을 '위기'라고 규정했다. 북한이 미 행정부와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워싱턴은 마땅히 당장 협상은 평양의 위협적인 행동들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렇다고 달리 방도를 취한다면 이미 1-2기를 보유했을 수도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를 개발, 시험하길 기다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방안을 더 선호하지만 군사력도 또 다른 선택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보유국화를 단념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무기 혹은 플루토늄이 다른 국가나 현금지불 용의가 있는 테러집단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 대화의 필요성을강조했다. 한편 사설은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북한에 경협및 식량ㆍ연료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을 동결하고 핵개발계획을 폐지하지않을 경우 그와 단절하겠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