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신용평가등급이 A+등급인데도 일반회사채 BBB+등급보다 더 싼 가격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년짜리 AA등급 카드채와 국고채간의 수익률 격차(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10일 23bp(0.23%포인트)에서 지난 4일 51bp로 확대됐다. 이는 일부 기관의 카드채 투매현상이 일어났던 지난해말(53bp)과 비슷한 수준이다. 만기가 3년인 경우에도 국고채와 AA등급 카드채간의 수익률 격차가 78bp에 달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등급인 국민 삼성 LG카드와 삼성캐피탈 등이 발행한 1년짜리 카드채는 일반회사채 A-등급(연 5.01%)과 비슷한 연 5.02%(이하 3월4일 기준)에 거래됐다. AA-등급인 외환카드가 발행한 카드채는 일부 물량이 팔리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신용등급이 A+등급인 비씨카드가 발행한 1년짜리 채권은 연 5.31%에 거래돼 일반회사채 BBB+등급(연 5.28%)보다 수익률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카드채에 많이 투자한 일부 투신사 채권형펀드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