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김영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59)은 "해운 항만시장에는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항만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있는 물류국가로 도약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중국 등 경쟁 항만에 이길 수 있도록 부산신항만 개발을 앞당기고 광양항 2단계 2차 부두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역장비 확충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항만서비스를 펼치고 운영도 선진화해 항만의 국제경쟁력도 대폭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효율적인 첨단 항만시스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이젠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해외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항만개발과 함께 싱가포르 항만당국처럼 외국항만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국기업을 부산항에 유치하기 위해 배후부지 개발 등 종합적인 환경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직 강화도 중점 추진분야. 부족한 기술인력을 증원해 공사 품질을 향상하고 자동화 부두개발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항만공사 출범을 앞두고 한국컨테이너공단이 주도해 왔던 항만개발과 관리운영체제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부산과 인천에 항만공사가 출범한 뒤에도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모색, 공단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술고시 5회로 지난 70년 공직에 몸담은 이래 해운항만청 기획과장을 거쳐 부산항건설사무소장,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국제항만협회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