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화제의 주인공'은 진대제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회 전에 잡담이나 한마디 하자"며 진 장관에게 "스톡옵션은 어떻게 됐습니까"라고 말했다. 예상밖 질문에 당황한 진 장관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전혀 준비없이 장관하라는 대통령 전화가 와서 개인적으론 공식적 통지없이 맡게 됐다"며 "회사에서 법조항을 따져보고 있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다시 "우리 상식으로는 못 준다고 하기 어려울텐데…"라며 "사려깊게 날짜를 고려하고 법률 검토도 하고 (장관으로) 발표해야 하는데, 새정부 출범하는데 이빨 빼놓고 할 수도 없었다"고 사정을 밝혔다. 진 장관은 "자진사퇴 때는 이사회에 위임하고 경영위에서 (스톡옵션)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며 "자진사퇴 여부가 논쟁거리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취소 안할 수도 있어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