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사에서 '기수.서열파괴' 시대가 오는가. 지난달 27일 강금실 법무장관이 취임한데 이어 3일 신임 법무차관에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사시 17회)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법무.검찰이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정 기획관리실장은 명노승 현 차관(사시 13회)보다 사시가 4기 아래. 정 실장이 법무차관으로 임명되면 법무부내 검사장급 4자리에 대한 인선은 물론 금주중 단행될 예정인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국장과 법무실장, 기획관리실장, 보호국장 등 법무부내 검사장급 4자리는 사시 17,18회가 주로 배치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시 19회중에서 검사장이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의 한 인사는 "사시 17회 차관 내정소식은 선배 검사장들에게 검사직을 그만두라는 얘기인 것 같다"며 사실상 사퇴압력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검찰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법무부.검찰의 2원화' '안정속 개혁'을 공언하고 있어 기존의 서열을 어느 정도 존중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