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이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만에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에 따라 3일 열린 정례간부 회의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면 임기나 계약에 관계 없이 경영진을 문책하겠다"고 질타했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개화산역을 출발해 강동구 상일동 방면으로 가던 서울지하철 5호선 5029호 전동차(기관사 이철희)가 개화역에서 약 20m쯤 떨어진 지하터널 안에서 비상제동장치가 걸리면서 갑자기 멈춰 1천여명의 출근길 승객들이 10분 가량 전동차 속에 갇혔다. 사고가 나자 기관사는 비상제동장치를 일일이 손으로 풀었고 뒤따라 오던 5551호 전동차는 승객을 개화산역에 모두 하차시킨 뒤 사고차량을 다음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밀었다. 이날 사고로 종점인 방화역에서 출발하는 전동차 운행이 13분간 중단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자동운행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전동차 내부의 주간제어기 사이에 일시적인 통신장애가 생기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