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 삼성SDI[06400]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임원보수 한도를 작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삼성의 상장계열사 11개사는 이날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보수 한도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임원보수 한도는 500억원, 삼성SDI는 100억원으로 동결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작년 임원보수 한도를 늘렸지만 정해진 한도만큼 다 쓴 경우가 거의 없었고 임원들의 보수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됨에 따라 한도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와함께 스톡옵션과 관련된 정관을 개정,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조정하거나 스톡옵션 제공 대상을 제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진대제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발생한 등기임원 결원을 이번 주총에서 충원하지 않고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선정한 뒤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작년 영업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한데다 참여연대 등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총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재벌개혁 분위기에 편승, 소액주주들이 연말의 특별성과급 지급, 참여연대 등의 고발 및 소송사건 등을 문제삼는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주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