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이라는 오랜 기간 조국과 군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국가와 공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군 의장대의 산 증인 황덕주 원사(56)가 28일 대전 현충원 의장대 연병장에서 38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황 원사는 지난 65년 7월 부사관 27기로 입대해 공군 본부 의장대 의장기사로 전문 직업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현충원 의장대 파견대장을 비롯 국빈 및 국가원수의 주요 의장행사를 수행해 오면서 국방부장관 표창 등 많은 표창을 받았다. 79년에는 한국군 의장대 최초로 미 공군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전역식에서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장남 의범씨(30)는 공군 기상전대에서 병장 제대를 했고 차남 의석 하사(25)는 아버지 뒤를 이어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공군 전투발전단에서 근무하는 등 가족이 모두 공군과 인연을 맺고 있다.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