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분식회계 혐의로까지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손길승 SK회장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처신에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SK글로벌과 JP모건간 주식 이면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내주초 손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혐의가 추가로 적발됨에 따라 손 회장에 대한 조사항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손 회장은 SK글로벌 회장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분식회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손 회장은 직접적인 관여여부에 관계없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재계는 SK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산되면 SK의 위기탈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손 회장의 처신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참여정부가 재계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를 대변해 정부의 협상 파트너가 될 손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의 `불명예'를덮어쓸 경우, 전경련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 사퇴설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으나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 과정이나 전경련 회장이 갖는 재계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그 가능성을 그다지 높지 않다는게 전경련측의 설명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손 회장이 정부정책에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측에서 보면 협상 파트너로서는 최적인 셈"이라며 "이 때문에정부가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유지하더라도 SK에 밀어닥치고 있는 파도가 워낙 높아 당분간은 전경련 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예상된다고 전경련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