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액면가 대비 현금배당률이 2백%인 기업이 나왔다. 석유 판매업체인 흥구석유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2002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도의 2배인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흥구석유 액면가(5천원) 대비 2백%로 코스닥 사상 가장 높은 액면 배당률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국순당의 1백10% 배당률이었다. 시가 배당률도 높은 편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 배당률은 5.6%. 회사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이 1백36억원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많은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두 동업자 주주의 지분율이 72%에 달하는 데다 발행주식수가 9만주에 불과해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