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27일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목요정기 집회를 갖고 복역중인 양심수 49명에 대한 사면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역대 대통령 취임때마다 실시돼온 양심수 사면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 역사의 아름다운 미덕"이라며 "개혁과 인권실현의 상징적인 조치로 빠른 시일내에 양심수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가협은 이와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5년째 복역중간경화를 앓게 된 박경순(48)씨가 이날부터 수감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목요집회에는 연극배우 원창연(42.가극단 금강)씨가 푸른 수의를 입고 박씨의 단식농성 취지를 담은 편지를 대신 낭독했으며, 국제 앰네스티 네덜란드 그룹의 초등학생 20여명이 박씨의 석방을 촉구하며 보내 온 편지를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