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31
수정2006.04.03 11:32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7일 SK글로벌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포착, 집중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승정 SK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SK글로벌에서 압수한 장부를 검토 분석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액수의 분식회계 혐의가 포착됐다"며 "그러나 비자금 장부는 발견되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 규모를 최소한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로 추정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글로벌이 2001회계연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서도 매출채권 과다계상, 해외 출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 제외 등의 방법으로 손실을 줄여 결산서에는 1천310억원의 적자로 기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SK글로벌 회장이기도 한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정 부회장을 내주소환해 분식회계 및 JP모건과 이면계약 경위와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태원 SK㈜ 회장 등에 대한 1차 구속기한을 연장, 오는 1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짓고 전경련 회장인 손 회장에 대해서는 재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유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