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존경 못받는다".. 능률協, 전문가 105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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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정도'가 낙제에 가까운 60점(만점 1백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그만큼 척박함을 의미하는 것일 뿐 아니라 기업들도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능률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CHIEF EXECUTIVE'가 CEO 및 경제전문가 1백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존경받는 기업 지수'는 61.8점에 그쳤다.
'존경받는 기업 지수'는 가장 이상적인 기업을 1백점으로 할 때 매기는 상대점수다.
응답자들은 미국 기업에 8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유럽기업은 79.0,일본 기업은 74.5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26.1%가 윤리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21.2%) 경영성과(11.3%) 기업문화(10.8%) 인재확보 및 활용(9.4%)의 순이었다.
경영능력(5.9%) 혁신능력(5.4%) 사회성(4.9%) 등을 꼽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이냐는 질문엔 '매우 직결된다'(31.7%)와 '어느 정도 직결된다'(59.7%) 등 연관성이 높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중소기업(24.8%)보다는 대기업(65.3%)이 존경받는 기업에 가깝다는 시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절대 다수인 71.8%가 제조업을 꼽았다.
경영 외적인 부문에서 기업이 해야 할 역할로는 전체의 46.7%가 환경보전을 꼽았다.
사회봉사(28.0%) 자선사업(14.0%)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교육투자(4.7%) 문화·예술지원(1.9%) 활동을 꼽은 응답자는 소수였다.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유능한 조직원의 확보 및 배치'(18.2%) '산업분야의 리딩 포지션 확보'(14.6%) 등을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