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프로 이야기] 이미나 프로 .. 하루 2~3시간 스윙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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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첫해인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금왕과 신인상을 휩쓴 특급 루키 이미나 프로(22·이동수패션).
그녀는 혜성처럼 나타나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섰지만 태어날 때는 체중이 1㎏에도 못미치는 미숙아였다.
담당의사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그녀는 실낱 같은 희망과 함께 인큐베이터에 넣어졌다.
금방이라도 숨을 놓을 것 같았던 그녀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정상을 되찾았고 결국 프로골퍼로 자라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클럽을 잡은 이 프로는 중3 주니어 경기에서 4위를 차지하며 프로골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녀는 어린 시절 '짧은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야구선수가 배팅연습을 하듯 폐타이어를 때렸다.
아이언으로 타이어와 볼을 30분 간격으로 번갈아 치는 연습이었다.
3개월간의 훈련이 끝났을 때 이 프로의 드라이빙 거리는 당초 2백10야드에서 20야드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이어진 체력훈련 덕택에 지금은 2백50야드를 거뜬히 날린다.
이같은 경험 때문인지 그녀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체력이라고 꼽는다.
체력이 좋아야 정신력이 생기고 마음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약해져 마음의 안정마저 잃게 되는 것을 그녀는 경험으로 깨달았다.
그래서 이 프로는 비시즌에는 체력 강화에 모든 훈련을 집중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등산 1시간30분,웨이트 트레이닝 2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친 후 연습장으로 간다.
거기서 공 없이 1시간 동안 매트만 치는 연습스윙으로 몸을 푼다.
2∼3시간 동안 계속되는 스윙연습은 1시간의 조깅으로 마무리된다.
그녀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어드레스에 좀 더 신경쓸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백스윙이나 임팩트 등에는 관심을 두지만 스윙의 기초가 되는 어드레스에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어드레스가 잘못되면 백스윙이 올바르게 되지 않고 결국 전체 스윙이 흔들린다.
이 프로는 지금까지도 스윙 전에 반드시 어드레스를 체크한다.
용인대 골프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의 취미는 십자수.
고2 때 처음 배운 후 요즘도 시간이 날 때면 틈틈히 수를 놓는다.
십자수는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기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단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