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안보리 2차결의안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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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미국과 영국이 다음주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2차 결의안은 유엔을 통해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엔과 이라크를 압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안보리가 새로운 결의안을 승인해 줄 때까지 또 다시 두 달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이야말로 안보리가 신뢰성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3일 일본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엔 무기사찰단의 추가 보고가 예정된 3월7일 직후 미국이 제출한 대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의 표결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21일 모하메드 알 도우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이라크가 보유한 알 사무드Ⅱ 미사일이 유엔이 허용한 미사일 사거리 한도(1백50㎞)를 초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십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모두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릭스 단장은 "미사일 탄두와 미사일 엔진 등 관련 장비에 대한 파기작업이 최소한 다음달 1일부터는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