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니어 어치브먼트(JA) 애틀랜타 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도나 카란토 씨(24).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희망이 'JA 자원봉사자'였다. "고등학교 때 JA클래스가 있었어요. 당시 자신의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경제 수업을 해주셨던 자원봉사 선생님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 분을 보며 나중에 직장을 갖게 되면 꼭 JA 자원봉사를 지원해야겠다고 맘먹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과자 회사인 크래프트에 취직한 카란토씨는 곧바로 JA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 자원봉사 경력은 이제 2년. 현재 귀넷 카운티에 있는 스트리플링 초등학교에서 '우리나라(our nation)' 수업을 맡고 있다. 신참이지만 열정은 대단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도 배우는 것이 많다는 데도 만족하고 있다. "일의 효율성 등 수업 중에 나오는 여러가지 경제 현상들을 자연스레 직장 생활에도 적용시켜 생각해 보게 돼요. 저 역시 생활 속에서 경제 마인드를 키워 나가는거죠." 그는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세 번 정도는 꼭 수업에 참여한다. 회사 지원도 든든하다. "아이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과자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회사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죠. 회사에서도 종종 아이들에게 줄 과자를 제공하면서 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미국의 JA에는 20~30년씩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다.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카란토씨처럼 또 다른 JA 자원봉사자들을 만들어낸다. JA의 경제교육이 70여년동안 이어진 것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직장에서도 JA 자원봉사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JA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JA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부는 시카고 뉴욕 휴스턴 등"이라며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인근 기업들이 자원봉사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지역 한 정유회사의 경우 전직원의 20% 정도가 JA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성격이 짙어 이미지 개선은 물론 장래 고객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게 JA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제교육이 국내에서도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경제교육에 관심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먼저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