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20
수정2006.04.03 11:21
21일 국제유가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엑손모빌의 유조선 폭발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심화돼 하루만에 큰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4센트(2.4%) 오른 35.58달러를 기록, 35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로써 WTI 선물가는 이번주 0.6% 올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1센트(2.3%) 급등한 32.27달러선에 장을 마쳐 32달러선을 상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국 뉴욕의 스테이턴 아일랜드 부근에서 엑손모빌의 유조선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북동부지역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맨 파이낸셜의 앤드루 르보우 에너지 브로커는 "폭발 사실이 전해지자 유가가반사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TV에 화염이 치솟는 광경이 방영되자 급작스런 매수세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뉴욕소재 원자재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레프코의 짐 스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문제는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해 관련 시설의 가동중단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 소식으로 원유 이외에도 석유 관련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3월물 휘발유는 갤런당 4.7센트(4.8%) 오른 1.0128달러를 기록했으며 3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4.98센트(4.7%) 오른 1.1085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86년 4월 이후 최고종가를 형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