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1억弗 외자유치 .. 한전 540만주 매각 프리미엄 22%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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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증권이 21일 공적자금으로 받은 출자주식인 한국전력 5백40만주를 아일랜드 소재의 투자은행인 '넥스젠 캐피털'에 1억달러(우리돈 1천1백88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이날 성사된 거래에서 한국전력 주식 값은 향후 30일간 예상 평균가격 1만8천원에 22%의 프리미엄을 얹은 2만2천원으로 정해졌다고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쓰이게 된다.
한투증권은 이와함께 3년뒤 한전의 주가가 주당 2만2천원을 넘어서면 그 차익을 넥스젠 캐피털측이 챙기고 2만2천∼1만4천4백원대에 머물면 넥스젠측의 손실액을 한투증권이 메워줘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한전의 주가가 1만8천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어 3년뒤 손해를 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국투신증권은 분석했다.
거래 상대방인 넥스젠 캐피털은 2001년 프랑스 국립은행(CDCLxis)과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등이 출자한 투자은행이다.
홍성일 한국투신증권 사장은 "한전 주식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은 물론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은행 등 다른 출자주식도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