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상씨,'사랑의 공동체 재활원'에 복권 당첨금 1억원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의령에서 쉼터 관광농원을 운영하는 강도상씨(42)가 주인공. 강씨는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행하는 엔젤복권 중 즉석식인 '억마니' 10장(1만원어치)을 샀다가 그중 한 장이 당첨금 1억원(실수령액 7천8백만원)의 1등에 당첨됐다. 강씨는 당첨금을 그동안 자신이 후원해온 장애인 시설 '사랑의 공동체 재활원'에 전액 기부했다. 강씨는 십수년 전부터 자신이 번 돈을 거의 전부 이 재활원에 기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이 재활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동생 도근씨(40)가 대학 재학중 시위때 다쳐 심한 정신질환을 앓게 되면서부터다. 도근씨는 한때 정신병원에 수용됐다가 이 재활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때부터 도상씨는 돈을 버는 대로 재활원에 기부하며 정성을 쏟았다. 강씨는 지난 82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92년에는 까치제지㈜라는 조그만 제지업체를 설립,운영했고 이 때부터 수익금 가운데 상당액을 재활원에 기부해 지체·정신장애인,고아,미혼모 등을 돌봐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