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주치의로 서울대병원 내과 송인성 교수(57)를 내정했다. 황해도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송 내정자는 위암 진단 등 소화기 질환 권위자로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과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들까지 4대가 의사 집안인 송 내정자는 "대통령 주치의로서 최고통치자의 건강을 잘 보살펴 국가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의 주치의 자리를 놓고 이번에도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가 물밑에서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게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측은 줄곧 주치의를 배출해 오다가 김대중 대통령때 허갑범 전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에게 내준 후 당선자측 및 인수위에 서울대 인맥을 통해 송 교수를 강력히 밀었다는 후문이다. 연대측도 동문 인사들을 통해 심장내과 J교수를 주치의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