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주) 회장이 21일 검찰에 소환돼 계열사와 주식을 부당내부거래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받는다.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0일 최 회장의 변호인인 이종왕 변호사를 통해 "21일 오전 10시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SK측은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최 회장이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자신이 보유하던 비상장기업인 워커힐호텔 주식을 SK C&C 및 SK글로벌이 적정가격보다 2배 가량 높게 사들이는 데 개입했는지와 △SK증권과 JP모건간 이면계약에 따른 손실을 SK글로벌이 메워주는 데 간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주식 맞교환을 통해 8백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길승 회장은 20일 이와 관련, "심려를 끼쳐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검찰의 개혁의지를 존중하고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