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16
수정2006.04.03 11:18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아프리카의 약 4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이 20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인권탄압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영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럽연합(EU)의 입국금지 조치를 잠정 해제시키면서까지 무가베 대통령을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9일 파리 시내에서는 파리 주재 짐바브웨 대사관앞과 무가베 대통령의 숙소인 플라자 아테네호텔 등지에서 1천여명의 시위대들이 무가베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 인권 운동가는 인권탄압 혐의로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라고 프랑스 법원에 촉구하기도 했다.
EU는 지난해 무가베 대통령의 인권탄압과 폭압적 정책 등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그에대해 1년간 EU국가의 여행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내렸고, 지난 18일에는제재조치를 연장했으나 프랑스는 정상회담 초청을 위해 이를 잠정 해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회담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아프리카와 프랑스, 새로운파트너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코트 디부아르의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