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DNA 앨리'를 포함해 모두 7개의 바이오 클러스터(집적단지)가 있다. DNA 앨리는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에 걸쳐 있다. FDA와 NIH 등 정부기관과 연구소, 대학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 체제를 활용,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분야에서도 기초분야인 유전자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 남캘리포니아 지역의 '바이오테크 비치(Biotech Beach)'와 북캘리포니아 지역의 '바이오테크 베이(Biotech Bay)'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바이오 클러스터다. 샌디에이고가 중심이며 실리콘밸리를 인근에 두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넨텍과 화이자, 머크, 진테크놀로지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 및 바이오기업 5백여개가 들어서 있다. IT 기술과 접목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로선 규모가 가장 큰 바이오 클러스터이지만 최근들어 상당수 기업들이 미국 동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FDA의 승인과 연방정부의 펀딩에서 동부가 서부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를 아우르는 '팜 컨트리(Pharm Country)'는 DNA 앨리와 함께 동부지역의 핵심 바이오단지로 꼽힌다. 존슨앤드존슨, 아벤티스, 베링거잉겔하임 등 3백80여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몰려 있고 예일대 프린스턴대 뉴욕대 코넬대 등 명문대학도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바이오 NC'도 떠오르는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 등 인력 풀이 우수하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바이엘, 바이오젠 등 1백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밖에 미시간주의 '바이오코리도(BioCorridor)'와 매사추세츠주의 '진타운(Genetown)'도 동부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이오 클러스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