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로 반전될 듯 .. 이달 18억弗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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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수출-수입)가 지난 2000년 1월(4억3천2백만달러 적자) 이후 3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8일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증가한 67억2천만달러, 수입은 37.9% 늘어난 86억5천5백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무역수지는 18억8천7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수직 상승,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 에너지 도입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원유 도입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2월 평균 배럴당 19.02달러에서 이달엔 29.50달러로 55% 가량 치솟았다.
이로 인해 이달중 원유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산자부는 점쳤다.
석유수입부과금이 ℓ당 6원 인하된 지난 17일 원유 수입액은 1억8천만달러로 작년 2월의 일평균 수입액(7천만달러)을 3배 이상 웃돌기도 했다.
박봉규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이달 수출 전망치가 전년 동월 대비 18% 가량 늘어난 1백30억달러선인 반면 수입은 30% 정도 증가한 1백35억∼1백37억달러에 달해 5억∼7억달러 가량의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월중 무역수지 잠정치는 4천8백만달러 흑자였지만 통상 수출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다소 줄어드는 점에 비춰 지난달 무역수지 확정치도 소폭 적자를 냈을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