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기준으로 세계 최대기업인 월마트가 '2003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이 분야에서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5위로 추락했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인 포천은 18일 "기업경영자 이사회멤버 애널리스트 등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며 "매출액 최대기업이 존경받는 기업 1위에 뽑힌 것은 조사를 시작한 지 21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포천지는 월마트가 유통마진 최소화,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1979년 10억달러였던 월마트의 연간매출액이 93년에는 주간매출액,2001년에는 하루매출액으로 변했다"며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막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 기업들을 떨게 했던 분식회계 스캔들에 월마트가 휘말리지 않은 것도 후한 점수를 받은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반면 GE는 성장둔화 및 주가하락,부정회계 의혹,잭 웰치 전 회장에 대한 과도한 은퇴특전 등 불미스런 일들이 겹치면서 '미국인의 존경도'가 사우스웨스트항공 벅셔해서웨이 델컴퓨터보다도 낮아졌다. 씨티그룹 인텔은 분식회계스캔들 및 실적부진 등으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포천지는 "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회계스캔들에 연루되고,실적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기업명성의 부침이 어느 해보다 심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