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VIP 등 우량 고객들에 대한 금리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우량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금리를 별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에 따라 최대 2.0%포인트 차등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VIP-최우수-우수-우대' 등 4단계별로 우량 고객을 나눠 같은 등급 고객에겐 똑같은 금리를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5천만원까지 연 8.0%의 대출금리를 적용받았던 VIP 고객도 신용도가 낮을 경우 9.0%의 대출금리를 물어야 한다. 우대고객의 경우 일률적으로 연 11%를 적용받았으나 앞으로는 연 11∼13%로 차별화된다. 사실상 우량 고객들의 대출금리가 신용도에 따라 인상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우대고객은 전체 고객의 14%에 해당하는 3백20만명 가량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여수신금리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대고객에게도 신용도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